추모의 편지
제 목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 작성자최영식
- 작성일2013-05-27
- 조회수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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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진형아.
대전현충원에서 호국영령으로 국가를 위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겠지.
할아버지를 비롯한 우리가족과 큰삼촌, 작은삼촌, 모든가족들 잘 지내고 있단다.
지난 5월3일에는 진형이의 모교인 공사를 다녀왔단다.
할아버지 모시고 아빠, 엄마, 큰 삼촌이 함께 다녀왔단다.
평소의 진형이 뜻에 따라 공사에 발전기금을 조금 출연했단다.
엄마와 큰삼촌과 의논해서 조금 출연했단다.
그날은 마침 학교에서 어버이날 행사를 하고 있더구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순직한 공사동문에 대한 묵념을 마치고
교장님께서 인사말씀을 하시면서
이 자리에는 순직한 56기 고 최진형 대위의 부모님과
가족분들이 자리를 함께 하셨다고 소개하시면서
행사장의 모든 내빈과 학부모님들, 모든 생도들과 함께
큰 감사의 박수를 보내주시더구나.
우리 큰아들 진형이 덕분에 우리가족 모두는 찡하는 진한 감동을 느꼈단다.
물론 이 광경을 우리 진형이도 지켜보면서 함께 했겠지.
푸른하늘에서 말이야.
한편으로는 진형이 생도때 모습이 생생하더구나.
생도들이 입장하고 열병, 분열할 때...
공사입교후 처음 맞이하던 어버이날에 할아버지와 아빠, 엄마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던 너의 모습 또한 생생하게 떠오르더구나.
진형아.
우리 모두는 큰아들 진형이, 공군대위 최진형이를 영원히 기억하려 한단다.
공사교정에는 진형이를 위해, 모교를 위해 나무도 심어 두었단다.
하늘공원에는 후배들의 쉼터가 되도록 느티나무를 기증했고
도서관앞에는 사시사철 푸르름을 지니는 소나무를 기증했단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오래오래 우리 진형이를 잘 기억하실꺼야.
참, 진형아.
공사에 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진형이를 칭찬하더구나.
공사에 근무하는 56기 동기생과 선배.후배, 높으신 분들도
우리 최진형이에 대해 많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더구나.
그간에 수고 많았어. 참으로 고생 많았어.
평소 늘 최선을 다하는 너의 모습,
남을 배려하며 근면.성실하게 너의 가치관과 자아를 실현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던 것 같더구나.
진형아!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므나.
더도 덜도 말고 평소 너의 모습대로
헌신적이고 주변을 배려하는 너의 참모습을
오래 오래 잘 간직하려므나.
늘 국가를 사랑하고 공군을 사랑하면서 말이야. 알았지.
우리에게 진형이는 하늘이 보내준 선물이란다.
하늘나라 그 곳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렴. 알았지.
사랑한다. 우리 큰아들 진형아.
- 아빠 보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