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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봉사활동의 씁쓸함

  • 작성자봉사자
  • 작성일2002-06-11
  • 조회수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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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하고난뒤 모든게 혼란이 왔다.

경건한 분위기에 참배를 하며 유가족을 안내한다는 생각도 아랑곳 없이
정문 밖에서부터 군인들과 마주서서 마치 데모라도 하듯 값진 희생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넋은 아랑곳 없이 언성을 높이며 고함치는 어른들...

그 덕분에 봉사활동 도착 시간을 훨씬 넘어서 현충원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우리의 계획이 하나씩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풍선에 구이에 갖가지 장사로 판을 치고,
묘에서는 고기를 몇년 구경하지도 못하신 분들이 날이라도 잡은것처럼
너나없이 불판을가지고 끓이고 볶고 하며 음식들과 술잔을 돌리는 모습.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에 갖은 치장을 하고 자기집 안방인줄 알고 묘까지 데리고 성묘오신 분들...
먹고 마신 쓰레기를 누가볼까 빈틈이나 화장실 마다 아무데나 꽂아두고 가시는 분들..

우리같은 여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나온 자리에 오셔서 고함을 치시며 정부를 욕하며 공포분위기를 내시고 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시는 분들...

과연 누구를 위한 참배며,
고함이며,
봉사활동이며,
안내일까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게 했다...

'안내'라는 리본을 달고 나무밑 그늘에 앉아 먹을것을 싸가지고오신 여자분들은 어디서 봉사활동을 나왔는지 10시가 넘어서까지 음식을 먹는모습... 어느 기관에서 나왔는가를 밝히라는 봉사활동 책임자...
안내 하며 애쓰는 학생들은 아랑곳 없이 웃음에 잡담에 먹기에 급급한 모습이 봉사활동을 나온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내년에는 어떨까...
장사가 없어지고, 교통이 정비되고 조용히, 묘에서는 고기냄새, 술냄새, 욕설, 원망, 분노.. 이런게 없어지고 그야말로 엄숙 경건한 현충일을 맞을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해답은 어른들 모두가 찾아야 할거라 생각한다.

잡상인의 물건을 팔아주지 말기... 교통질서 지키고... 음식물 간소화하기.. 쓰레기 되 가져가기...

단지 소망으로 될것같은 느낌이 벌써부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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