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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현충원을 다녀온후.............씁씁한 마음
- 작성자이명숙
- 작성일2004-06-10
- 조회수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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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현충원에 유아들과 같이 견학을 다녀온 어린이집교사입니다.
오늘 현충원에 가서 아이들에겐 너무나도 색다른 경험과 국가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생각한 시간이되기도 하였지만 이상한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현충문에 유아들과 함께 참배를 하러 갔습니다.
안내를 위해 나오신 분은 50대후반의 한 남자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무조건 "조용히해라, 이곳에 놀러왔냐?"라는 등의 아이들의 인격을 무시하고 아이들이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인지.........아이들은 5~7살이였거든요.
저는 현충원에 가서 저의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묘비앞에선 손을 모으고 묵념에 대한 개념은 없어서 자기들이 표현할수있는 말로 머리숙여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그것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벅차올라왔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왜 떠들지 말아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하지않고 떠들어왔냐고 말하니 아이들에게 납득이 안되는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참배를 하러 저는 모든 아이들이 갔다오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각 원에 두명의 아이들가 대표로 간다는 것이였습니다. 대표로 간 아이들도 분향은 같이 간 선생님이 대표로 하였습니다. 일반인들에겐 분향도 할수있고 그곳을 구경할수있고 사진도 찍고하였는데 왜 미래의 대통령이 될 유아들에겐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것인지.....그것이 산교육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유아들이 어릴적부터 충분이 느끼고 생각하는 마음을 기르야 하는 교육이 멀리서 지켜보는 교육으로 바뀐현장이였습니다. 아무리 고개를 빼고 보아도 그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볼수도 없고 무엇을 하는지도 알수없었습니다. 그렇게 유아들의 입장을 통제할것이면 영상자료를 준비하여 유아들에게 보여주라고 하던지 정말 어처구니 없더라고요
그리고 한시부터는 무슨 행사가 있는지 빨리빨리 끝내려고 짜증부리더라고요....정말 그래서 갔다온후 너무 씁씁하였습니다.
유아들에게 떠들지 말라고 하는것은 무리입니다. 안내하시는 분은 참배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들을 고려하여 이해할수 있는 말로 하였으면 좋겠고 분향장소도 가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