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안장식을 한 안장자의 가족입니다.

5월 21일 현충원에 갔었습니다.
현충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전철역에 셔틀버스 서비스도 해주시고
바로 묘소 앞까지 운행하여 불편함이 없게 해주셔서 참 고맙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묻힌 308묘역에 도착했을 때 정말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천안함전사자들의 제단에 온 참배객들 때문이었습니다.

길이 아닌 곳으로 지나다니고
아이들은 "뭐가 이렇게 초라해? 별로다~" 이런 말을 뱉으며 돌아다니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천안함 전사자들이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셨듯..
현충원에 묻힌 많은 분들이 모두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아닙니까?

가족을 잃은 슬픔에 묘판이나 비석의 관리까지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무척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예상은 했었습니다.
먼저 묻혔어도 천안함전사자들의 비석이 먼저 될 것이라는 것을요..
그럼에도 서운한 마음이 들더군요. 어쨌든 저는 가족이니까요..

아래에도 그 일을 묻는 분이 계시던데...
그게 단지 지반의 문제라면 천안함 전사자들의 지반은 약하지 않습니까?



역시나 돌아오는 답변은 같을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서운하고 답답한 마음 올려봅니다.

심지어 다른 묘판 위로는 어린이의 발자국도 나 있더군요...
그 가족이 본다면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천안함제단쪽으로 길을 좀 터주시던가

위, 옆으로 길이 아닌쪽을 좀 막아주시던가... 대책이 필요할 듯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먼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고인께 경의를 표하며, 귀하께서 건의하신 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겠습니다.



○ 석비와 관련하여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오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건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또한 사병3묘역 308판 주변(나무사이)으로 통행하는 길은 다닐 수 없도록 검토하여 조치하겠습니다.



○ 항상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우리원 현충팀(042-820-7052, 042-823-5620)으로 문의하여 주시면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윗분의 의견에 적극 동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