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안장식 때 친지 뿐 아니라 지인 분들 말이 5.18묘만도 못하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는데 그 때는 경황이 없던지라 대충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근래에 연말이고 해서 여쭈어 보니, 같은 국립묘지이고 현충원은 한 국가에서 국립묘지 중에 으뜸인데 이런 차이가 있더라는 말을 합니다.



그 예로 5.18묘의 경우 고인의 사진을 세라믹화하여 돌에 붙여 비석 오른쪽에 세워둡니다. 그것도 행방불명된자 뿐 아니라 시신이 없는 분들 조차도 납골묘의 방식으로 말입니다. 더군다나 그 분들은 매장이든 시신이 없든 전부 화병도 돌입니다. 돌!!

4.19묘의 경우 비석에다 고인의 사진을 세라믹화하여 붙입니다. 화병이 돌까지이기를 바라지 않으나 적어도 같은 국립묘지라면 적어도 그런 국립묘지보다 상위의 묘라면 설치 및 운영방식에 있어서 좀더 나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천안함 묘 뿐 아니라 일부 묘에 보면 유리 상자에 별걸 다집어 넣어서 비석 앞에 비치해 두는 묘가 있던데 암묵적으로 개인이 그러하는 것에 대해 허용하는 것입니까? 그러하다면 저도 저의 아버지 사진을 돌조작으로 만들어 5.18 묘처럼 비석 앞에 세워 둘까 합니다. 그 돌조각 비석 사이즈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비석에다 사진을 붙이는 것보다는 깔끔하다 생각이 듭니다.



하여 제안을 하나 합니다.

현재 사병묘의 경우 화병이 앞으로 나와 있는데 이것을 비석과 일직선상이 되도록 뒤로 옮기고 기존 화병 자리에 개인이 비용을 들여서라도 돌조각 사진을 놓을 수 있도록 하는게 보기 좋아 보입니다. 돌조각 사진 사이즈 작습니다. 자리 그다지 차지 않고 옆 안장자 분께 피해는 가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4.19묘처럼 비석에다 세라믹화한 사진을 붙이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글씨랑 사진이 같이 섞인지라 산만하고 지저분해 보여서 말입니다.



5.18묘를 보신 적이 없다면 5.18 묘역 관련된 개인 블로그 링크 해두니 한 번 보십시요.



저는 말이지요. 유가족으로서의 개인 욕심도 있겠지만, 현충원이 여타 다른 국립묘지와는 다른 최고의 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hwanyou.tistory.com/505 5.18묘역 개인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