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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니다

제 목12월9일 민원안내실에서 1000원 도와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서세림
  • 작성일2017-12-11 02:01:09
  • 조회수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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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할아버지는 2008년부터 현충원에 잠들어 계시고,
저는 그 분의 손녀 서세림입니다.

12월 9일, 약속이 있어 대전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보고픈 할아버지도 뵈려고 했죠.
하지만 차가 막히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로, 5시 45분쯤이 되어서야 현충원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할아버지를 먼저 뵙고 약속 장소로 가고 싶었습니다.
부랴부랴 매점에 들러 할아버지께 드릴 물이라도 사려는데, 너무 늦은 탓인지 매점은 문을 닫았습니다.
자판기에서 음료라도 뽑으려고 했는데,
제겐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을 만큼 충분한 1000원이나 100원짜리가 없었습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민원안내실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일하시는 분들께 만원을 천원으로 바꿔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그런데 교환을 해줄만큼 충분한 돈이 없다고 하시며, 얼마가 필요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한 천원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민원안내실에 계시는 한 분께서 기꺼이 지갑에서 천원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분께서 주신 천원에 제가 가진 백원을 보태서 헛개수 음료를 샀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께 인사를 하려했으나, 날이 너무 어두워 할아버지 계신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친구들을 데리고 현충원에 다시 방문하여 할아버지께 인사를 했고,
뜯지 않고 잘 들고 있던 헛개수를 드렸습니다.

선뜻 천원을 내주신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분께서는 저의 이런 자초지종은 잘 모르십니다.
그런데도 호의를 베풀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 날 정신이 없어서 성함도 못 여쭤봤던 것이 참 죄송합니다.
이렇게 글으로나마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추운 겨울인데, 선생님 마음씨만큼 따뜻하고 행복한 일들만 있길 기원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이유를 묻지 않고서도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날 민원안내실에 계시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친절히 응대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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