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계신 현충원에 예전에 방문할때는 정문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경례로서 예의를 표해주셨고.
인사를 받는 유족들도 비록 표현은 못하더라도 근무하시는 직원분들의 수고하심에 늘 감사하였습니다.

또한 현충원에 묻힌 고인에 대한 자부심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에 가슴 뿌듯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예우를 받으시니 우리 자식들도 예우를 받는구나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서로 경례로서 예의를 표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지 어떤 상하관계나 권위적인 행동이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문근무자들도 멀리서 오는 유족에게 잘 오셨다고 예의를 표하고 받는 유족들도 이런 따듯한 분들이
근무하시니 감사하고 고마움 마음이 들어 수고하십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경례를 하는 직원을 찾아보기 어럽습니다.
무표정하게 정면의 허공을 바라보고 눈길조차 주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게되니 조금은 섭섭하네요.
물론 힘든 근무여견에서 몰려오는 차량에 모두 경례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일면 가혹한 업무일수도 있습니다만은 경례 하나에 서로 현충원에서 맺어진 소중한 인연에 가슴따뜻해지면 그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기에 서로 인사를 나누었으면 하는 조심스런 부탁을 드려봅니다.

근무자분들께서는 내가 인사를 하면 비록 보이지는 않아도 차량에 계신 유족들도 인사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