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에 아버지를 모시고, 참 잘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곳에 세금이 쓰이는 것은 아깝지 않다 형제들과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개선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내부에는 플라스틱 아닌 생화를 꽂아야 한다해서 어머님 좋아하시던 색을 찾느라 한창 찾았고 매점에서 이것저것 권유도 하던데 알고보니 플라스틱 뿐 아니라 생화도 꼽지 못하게 공지를 시더라구요, 그러면 매점에서 이러한 사항을 반영해서 최소한의 수익사업이 될 수 있으면서도 유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장사를 하셔야 하는것 아닐까요? 2만원이지만 사기당한 느낌이었습니다. 부모보내는 유족들 생각하시면 이런 행동은 하시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이런 곳에서 이런 일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2. 휴지통이 너무 적게 있습니다. 물론 경건한 장소니 최소한의 쓰레기가 나와야 하고 각자가 들고 나와야 하는 것도 맞다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화장실 앞에는 휴지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기도 올려주시는 종교인들... 물론 현충원쪽에서 많은 일들이 있는데 기획하시는게 귀찮을 수도 있지만 어떤 종교라도 이제 막 사역하시는 신선한(?) 분들의 성의있는 진실된 느낌이 나는 종교인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 성악하시는 분, 사실 이런 의미있는 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음악전공 학생부터 여러분이 있을 것 같아요. 전혀 안 성악이었고 느낌도 진실되지 않았습니다. 악을 써대는 고음.. 너무 불편했고 아쉬웠습니다. 바이얼린 같은 연주로도 대체될 수 있지 않을까요?

5.저희는 이장이었기에 추모식(?) 이후 따로 약식의 제를 지냈는데 20분이었습니다. 준비해온 간단한 음식올리고 가족들 절하고 나니 아버님 사진 얼굴 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특별한 날은 많은 사람들이 오니 20분으로 제한하더라도 평일은 30~40분은 될 수 있도록 유연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지방에서 3~4시간 걸려서 부모님 보러와서, 그런 형식적인 20분, 너무 짧고 잔인합니다.

오늘 너무 감사했고, 대한민국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도 들었고 국가가 감사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너무 잘되어 있었지만 디테일한 부분은 좀 세심하게 기획하고 작은 부분에 있어서도 정직하고 참된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숭고한 일을 해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

우리 모두가 한사람 ,한사람 정직하고 정당한 시스템으로 운용될 때 한국의 미래는 밝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진심으로 나라가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