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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편지

제 목사랑하는 할아버지_3

  • 작성자도진아
  • 작성일2023-02-25 01:55:40
  • 조회수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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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오늘도 너무 보고싶어서 잠이 들지 않는 밤이에요
늘 커서 효도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ㅎㅎ 이렇게 시간이 짧게 남아있는 줄 몰랐어요
편지를 자주 써주신 덕분에 요즘도 그동안의 편지를 자주 꺼내보곤해요
읽을 때마다 너무 보고싶고 속상해서 아껴서 꺼내보지만
그래도 편지 읽을 때면 금방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동안도 가끔 편지를 드리곤 했지만 받은 편지가 더 많네요
요즘은 이렇게 편지를 올리면서
너무 자주 올리면 마음 편히 주무시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서 꾹 참다가 하나씩 올려요
이렇게 편지도 아낄 날이 빨리 올줄 알았으면 더 자주 마음을 표현할걸 그랬어요

오늘은 제가 이직한 회사에서 할아버지댁 가는 318버스를 타서
할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났어요
3주전까지만 해도 318버스 타면 된다고 전화주셨었는데…


매주 할아버지랑 만날 때에도 흘러가는 시간이 느껴지고, 요즘들어 그게 자꾸만 불안해서
더 자주 뵈러 가고 후회없이 표현하려 노력한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훨씬 큰 건 어쩔 수 없는거겠죠?ㅠㅠ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고, 사실 억지로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도 항상 할아버지가 곁에서 보고계신다는 생각으로
늘 예뻐해주셨던 모습 그대로 잘 지낼게요!

얼른 꿈에 나와주세요 보고싶어요
내일은 퇴근하고 뵈러 갈게요 사랑해요 할아버지 ~~


-복덩이 손녀딸 진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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