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편지
제 목할아버지 하늘은 잘 도착하셨어요?
- 작성자이채은
- 작성일2023-02-28 03: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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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어느덧 할아버지가 떠난 2월이 다 지나갔어요
진짜 아무생각 없이 쓰려고 했는데 막상 들어오니까 눈물이 나요
아빠는 가끔 속상한 듯 농담도 하고 할아버지 이야기도 해요
큰아빠는 남양주에 직장을 얻으셨고 할아버지 큰 손자는 전역이 딱 1년 남았대요
저는 이번주에 드디어 마지막 학창시절이 시작되고, 민서는 고2가 됐어요
은찬이는 중학교 입학을 하고 은성이는 5학년이에요
할머니 외로우실까봐 할머니한테 자주 전화도 걸고 하고 있어요
살아계실 때 자주 찾아뵀어야하는데 이제서야 할아버지 사진을 찾아보고,
현충원 사이트에 괜히 할아버지를 검색해보고 그러고 있어요 죄송해요
이번주 공부 엄청 안 하고 잠만 잤는데
할아버지한테 이번에 한 약속은 꼭 지키고 싶어서 지금부터라도 딱 1년 열심히 해볼게요..!
처음 한 약속 못 지켜서 이번 약속은 꼭 지키는 거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중학교 때 더 잘해서 그 때 약속 지킬 걸 후회가 돼요
늦었지만 이번에는 꼭 원하는 학교 합격해서 12월에는 합격증 들고 할아버지 찾아 뵐게요
그땐 건빵도 엄청 많이 가져갈테니까 저 잘 지켜주시고 기대하고 계세요
그리고…하늘 잘 도착하셨으면 우리 아빠 꿈에 한 번 나와주세요 할아버지
보고싶어요 건강히 계세요 사랑해요
-할아버지 큰 손녀 채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