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편지
제 목죄송합니다!
- 작성자남상돈
- 작성일2023-03-25 0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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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인사 올립니다
철없고 못난 아들이
아버지께서 영면하신 나이를 훨씬 지난 후에야 뉘우침의 글을 먼저 올립니다
저는 지금 장애인 아이들을 돌보며 함께 사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아들로서 부끄러운 모습이 적지 않았으나
지금은 나름 사심 없이 나름 최선을 다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죄송하게도 제가 간경변에 걸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아버지께서 간경화로 돌아가신 나이인 59세에 간경변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갈수록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에 가슴 아팠습니다
제가 언제 쯤 이 세상을 떠날지는 모르나
사는 동안 아버지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 먼저 인사드림 ..용서하시고
되도록 더 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찾아뵙고 제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세세한 안부들과 저의 불효는 틈나는대로 온라인으로나마 인사드리며 용서를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저에 대한 노여움을 거두시고 주 안에서 늘 평안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늦었지만
아버지의 삶을 존경하고 사랑함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