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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편지

제 목친구와 같은 어머님께(김명순 엘리사벳)

  • 작성자이상철
  • 작성일2023-07-04 13:20:45
  • 조회수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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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눈이 유난히 어두우셨던 우리 어머니~~ 혼자서도 하느님께 가는 길, 잘 찾아가셨겠죠.
짝꿍을 만나셨나요. 주변에서‘귀여운 할머니’라고 했던 우리 어머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온갖 병고에 홀로 외롭고 힘드셨을 텐데... 저희의 부족함과 안타까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하늘은 푸른데 나는 아프다. 꽃은 피는데 나는 시든다. 사람들은 웃는데 나는 울고 있다.
내가 아픈 것을 사람들이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이해인 통증단상 중).”

6월 어느 날‘큰아들 효자야. 짱이야!! 지금 병원에 가서 임종하자’라고 하시던 어머님의 말씀이 마음을 때렸습니다.!!!

오랜 세월 병고로부터 밀려오는 고통과 공포를 인내심과 정신력으로 버텨오셨는데...
출발하시기 얼마 전에 남기신 말, 아들아‘모두 불러 모아 봐라.
내가 모두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드려야겠다’라는 말씀이 귓가에 울리네요.

만나고 헤어짐은 하늘의 이치이며, 사람은 태어나서 생애를 보내고 죽음을 맞이하고 건너가기를 하는 것은 인생이고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김명순 엘리사벳 여사는 일제강점기 말에 태어나셔서 한국전쟁, 산업화, 한강의 기적, 민주화 등 우리나라 격동기 역사의 현장에 사시면서 군인(춘당 이춘국 요한)의 현모양처로서 슈퍼 우먼이었습니다. 저희는 현생에서 친구 같으신 어머니와 한 세대를 함께 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지금도 이 박사~ 이 박사~ 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고집은 많으셨지만 순수하셨던 우리 어머니~, 하느님 앞에서는 마음 놓고 사세요. 음식 성분을 염려하지 마시고 맛있게 드세요. 건강한 정신과 몸으로 집 걱정을 하지 마시고 마음껏 다니시고요.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느님 품에서 행복하세요.

하느님 아버지!
김명순 엘리사벳의 영면을 기도드립니다.
김명순 엘리사벳은 회개하였사오니 그의 영혼에게 천국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소서.
하느님과 예수그리스도와 성모마리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이상철, 황복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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