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편지
제 목보고싶은 아빠...
- 작성자이종민
- 작성일2023-07-22 22:37:40
- 조회수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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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얼마전에 보고 왔는데 또 보고 싶네~~
오늘은 오전에 수업하고 별거 안한 하루..요즘엔 명준이가 커서 주말에 별다른 일정이 없어서 이리저리 빈둥거리며
아빠 딸임을 인증 하듯 휴대폰으로 티비 보며 주말을 보내~~
이렇게 사는게 맞나..싶다가도 또 보고 자란게 이래서 인지 밖에서 돈 쓰면서 다니지도 못하겠어
어쩌다 한번 나가면 먹고 싶은것도 하고 싶은것도 많으니 그냥 이렇게 집에서 보내는데
이것도 작은거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그런건가..싶기도 하고..
요즘 명준이가 중3이다 보니 내가 20대때 방황하며 아빠 속 썩이던때가 가끔 생각나네
명준이는 나에 비하면 새발의 핀데도 참~마음이 아픈데..엄마아빠는 얼마나 속상했을까..싶기도 하고~
부모라는것도 어렵고...사는것도 쉽지 않네...
아빠...
사는데 정답이 없는게 맞는거지?
그래도 나름 열심히는 사는것 같은데
왜 이렇게 삶이 어려운걸까? 이렇게...나쁜짓 안하고 살다보면
좋은날 오겠지?
난 그래도 아빠딸로 태어나 그래도 행복했던것 같은데..아빠도 행복했던거 맞지?
나는...아빠가 그 힘든속에서 손자 손녀들 보면서 브이 만들어 손 흔들어 보이며
그래도 웃는 모습 보였던 그 얼굴이 자꾸 생각나서...
아빠가고 나니 어쩜 그렇게 1도 몰랐을까..싶은 생각에..
진짜 그렇게 가실거라..우리 곁에 있을꺼라 기대한것도 있지만
아빠가 힘들다고 그렇게얘기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한번을 몰랐을까..싶어서
너무너무 미안해 아빠~~진짜 너무너무 미안해~숨을 못쉬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식은땀을 내내 흘릴만큼 그만큼 힘들었던 건데..
아빠..하늘에서 볼 날이 있겠지? 만날날이 있겠지?
꼭 만나고 싶어~~아빠 꼭..보고 싶어~
지켜보다가 내가 잘못 판단하거나 잘못한 일이 있으면 꼭 나와서 나 정신 바짝차리게 해줘~
아빠..꼭 다시 만나자~~꼭~~~너무 보고 싶어~너무 아쉽고~~너무 미안하고~~한번만 안아보자~~
아빠..너무너무 고마웠어~좋은기억만 줘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