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사랑하는 엄빠 우리 할배 할매에게
- 작성자박미정
- 작성일2023-12-26 01:18:42
- 조회수256
내용보기
사랑하는 우리 할매 할배 이렇게 추운날 하늘에서 땅에서 어디서든 하느님 곁에서
잘있제? 꿈에 많이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구 꿈에서도 맛있는거 많이 먹게 해주고 우리 친척들 다 보고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 버스 타는 꿈만 꾸면 할배가 내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할때마다 내리라고 하더니 나 열심히 살라고 그러나
,,, 어릴때 로또 번호도 할배가 돌아가시고 알려줬는데 까먹어서 꽝되구 ,, 울할매 장에서 나물 팔아서 용돈주고
운동회날 아무도 없이 엄마 아빠 장사가고 할매 할배도 장사가고 농사 짓고 힘들었을텐데 ,,
그 지지리 오르막에 앞산에 살아 할매도 다리 아프고 힘들었을텐데 비녀 꼽고 보따리 지고 땅콩 통닭 튀겨서 와주고
아빠가 엄마 힘들게 했어도 엄마가 아팠어도 내가 공부 열심히 하고 잘컸어야 하는데 엄마 아빠 원망만 하고 잘못 살아서 너무 미안해 죄송해요 ,,
이제 몇밤 자고 나면 나 43인데 ,, 할매 떠나 보낼때 신부님이 다 듣고 있으시다고 보고싶은 사람 다 보여 드리고 하라해서 아빠 불렀을때 내가 아빠를 너무 많이 미워해서 할매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 평생을 사실 너무 후회 했어
내 아빠 노릇 할매가 다 해줬는데 ,, 할매랑 약속해서 이제 안 미워 ,,
어른이 되니까 할배가 새벽마다 4시면 일어나서 가래 뱉던 소리 담배 불 붙히시던 그 소리가 얼마나 고단했는지
그래도 묵묵히 한결 같았던 할배가 이제야 이해가가 ,, 할매 평생 손톰 잘라주고 할매 다리 수술했을때 내가 할매 간호 한다고 할배 집에 가시라 하면 아침에 첫차로 할매 보러오고 ,, 그게 사랑인데 참 어리석어 내가 ,,
이제 그런걸 알아가네 하느님 할매 할배 덕분이지만 몇번 죽을고비 넘기고 살아나니 소율이 결이 지키라고 목숨줄 붙여 놓는건가 ,,,힘들다 죽고싶다 어리석은 생각 잠시 잠깐 찾아와도 하느님한테 나 쓸수 있는 장기 다 기증 할테니 울애들 덜 아플때 좀이라도 자라서 잘살고 누군데 옆에서 다독여 주는 그늘 있을때 데려 가달라했어
난 할배 할매 바로 찾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그래서 나도 할매 처럼 애들한테 힘들다 소리안해 오히려 애들이 나를 챙기네 할매 할배 처럼 ,,
결이가 왕할머니 꿈 꿨다고 ,, 학교 다녀왔는데
나랑 할매가 웃으면서 이야기 하고 할매가 결이 보고 활짝 웃었데 결이는 거짓말 안하거든 알지 ?
그꿈이 울 할매가 찾아와서 다 둘러보고 갔구나 너무 미안했어 할매 ,,
더 잘했어야 하는데 전화도 더 많이 해줬어야 하는데 ,, 언니 상원이 나 다들 한다고 해도 많이 잘 못해줘서 정말 많이
미안해 ,,
,할매는 한번도 소리지른 적도 등짝 한대도 나 안때리고 잘못해도 실수해도 억울해도 힘들어도
괜찮다고 고마 다 이자뿌고 밥먹어라 ,,, 그말도 이제야 이해가가 어차피 지나간거 ,,
눈만 뜨면 일하고 마음에 품은 새끼들 입에 풀칠 하고 기안죽이고 살게 하기 바쁜데
지나간거 그땐게 머가 중요하다고 그지 ?
울할매 하느님 만나면 꼭 손가락 붙여달라고 울할배 등에 총상때문에 그 구멍 막아달라고 기도했어
평생 너무 속상했어 얼마나 아팠을까 ,, 하느님이 꼭 들어 주셨기를 ,, 늘 기도할께
몇년동안 할매한테 강원도 가서 잘사는거 보여주고 싶었는데 할매 다리 아플까 나 일하는거 보고 걱정할까
나 힘들다고 못모시고 오게 한거 엄마 사는집 언니 사는집 나 사는거 그거 보여주면 할매가 떠날거 같았어
미안해 ,,한번도 힘들다 할배 이야기 안하던 할매가 할배가 생일날 짜장면이라도 사줄라나 했는데 오늘 니 생일이제 하고
일만 했다고 양말 장사 시작할때 왕할매한테 굳은 욕 듣고도 할매가 할배랑 성실히 일으킨 땅들 수없이 갚아낸 돈들 영수증이 장농 꼭대기에서 나온날 ,, 나는 할매 할배한테 너무 미안했어
너무 힘들어서 울때 무너질때 요즘 그생각을해 아 내가 그렇게 싫다 해놓고 아빠를 닮아서 그런걸 아빠만 잘몰됐다고 미워했구나 ,,, 울할매 너무 미안해 ,,
힘들때 마다 시집와서 지게 지고 내려오는데 할배가 안도와주더라 했어도 땅많아 농사 짓느라 아빠가 저지른 소키운
라 내가 면목이 없어 방학때 온 마당에 논공에서 유통기한 지나간 빵 다 쏟아 놓은거 할배 할매가 다 뜯어서 소여물 줄라할때 할매가 먹어서 내가 화낸것도 미안하고 되돌아 보면 모든게 다 미안해 ,,
그래도 내가 할매 할배 정말 제일 사랑했어 엄마한테 미안해도 맨날 할매만 안고 자고 ,,
할매는 할배가 머라해도 항상 반찬하나 뭐하나 식구들을 위해 태어난 사람들처럼 살았는데
난 울할매 뭐 하나 똑디 해준게 없네 ,,
제사 약속도 못지키고 ,,
살아 있었어도 전화해서 내가 미안해 해도 괘안타 고마 아들이나 잘키우고 안서방 고생하는데 고깃국이라도 끓여 먹이고 시어머님 한테도 잘 해드려라 했겠지 울할매는 ,,
나 기죽고 살지 말라고 설마다 고기 보내주고 내가 이런 할매 할배를 어떻게 잊고 살겠나
만수 사람들 할매 외가인데 미워해서 미안해 어릴때 내가 너무 기억력이 좋아서 너무 속상했어 상처도 많이
받았구 세뱃돈은 받아서 엄마 줘야되는데 거기가면 너무 주눅이
들었어 엄마한테 함부로 하던 모든 사람들이 너무 싫었는데 은진언니
희진이가 좋아서 세뱃돈 받아 엄마 줄라고 따라갔어 ,,
이제는 누구도 안미워 할매도 나도 엄마도 잘못이 아니니까 ,,
다른 이야기 할께 울할매 할배 긍금할 손주들
손녀 아들들 ,,
우선 제일
감사한 소식은 할매 할배 소율이 전교 회장됐어
혜원인 벌써 아들만 셋이구 은진언니도 넷이구 소진이 상곤이 상준이 다들 열심히 살아 희진이만 좋은남자 만나 결혼함 상원이 결혼 상준이 결혼 그럼 다 시집장가 가는거야
어릴때 서로 상처주고 오해 했어도 할매 장례식때 오해 였다고 다 풀었어 ,,
우리가 어리석었어 할매 미안해 엄마도 둘째 삼촌 미사 넣지마라해도 넣구 나도 둘째 삼촌 기도해
서울 삼촌이 다리를 절어서 그것만 고치고 아빠나 연길이 삼촌 잘살면 할매 아들들은
다 괜찮아
소율이 이쁘다고 밖으로 내돌리지 말라고 했는데
매일 통화만 하고 만나지도 못하고 사네 ,,
결이는 축구한데 ,, 엄청 열심히해 ,,, 다원이도 엄청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
상원이도 열심히 살고 있어 ,,
결혼 한다는데 하고싶다는데 너무 내가 지금 못살아서 걱정이 많아 해주긴
커녕 아무것도 못 도울거 같은데 챙피한 누나가 되서 ,,,
머리 다치고 또 두어번 쓰러지고 힘든일이 계속 닥쳐도 난 괜찮아
그때마다 할매 할배 생각하고 하느님 한테 기도 하고 메달리고 ,,
언니도 많이 도와주고 ,,, 내가 일을 엄청 잘해서 어디가나 나이 먹어서도 칭찬 받고
사람들이 다 잘해줘 내가 할매 닮아 장사 기질이 있는지 ,, 할매 말처럼 손이 여물데 ,,
돈버는데 진심 다하고 할매 할배처럼 열심히만 하면 좀만 더 내가 더 참고 애쓰면 잘될거야 잘되고 싶어
좋은 일도 하고 살고 싶고 따뜻하게 살고 싶어 엄마도 좀 그만 아팠으면 좋겠고 난 괜찮아
대전을 가서 십자가 고상 깨진거 성당에 갖다주고 꽃도 갈아주고 바나나 우유랑 할매 좋하하던거 해주고 싶은데
이제 차도 없어 ,, 1월1일에 갈수 있음 꼭 갈께 ,, 2일에 아침에 병원가야해서 그날 병원갔다 출근해야해서
1일날 기차 있고 현충원 문열면 갈께
못가면 그래도 기다려 내가 꼭 갈께
서울 숙모 할아버지 돌아가셨어 ,, 만났지? 아무한테도 연락을
못하겠어서 기도만 조용히 드렸어 ,,
자꾸 숨게 되네 ,, 내가 잘살때나 못살때나 가족은 그냥 가족인건데 내가 짐 스럽고 부담이 되는
존재가 되서 그게,, 할아버지 만나면 죄송하다고 전해줘 ,,
잘사는 가족들 다들 고생하고 사는데 언니 말처럼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그게 우리 가족이니까 이해하고 더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어
열심히 살께 애들 다 크고 우리 애들 할매 할배를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까
꼭 현충원 발걸음 하고 할매 할배 찾아보러 가고 와라 할거야
너무 사랑하고 너무 보고싶어
열심히 살게 우리
하늘에서 만나자 할매 그리고 울 할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