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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편지

제 목할아버지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작성자허성란
  • 작성일2024-01-28 22:35:05
  • 조회수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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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저 왔어요 성란이요. 직접 찾아 뵙지도 못하고 말로만 효도하는 손녀가 된거 같아서 제 자신이 부끄러워요.
항상 제 마음 한구석엔 할아버지가 자리 잡고 계셔요. 생각도 많이 나고 보고싶고 그립고 눈물이 나요.
그곳은 조금 어떤지 지금 날씨처럼 춥진 않은지, 걱정도 되기도 해요. 할아버지께선 제가 잘되는거 바라셨고
저는 할아버지 말씀대로 어엿한 직장에서 1년 4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할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주신 선물도 잘 간직 하고 있어요. 이리 저리 치이고 하는 삶의 연속이지만 이 또한 성장하는거 같아요. 저를 반듯하게 키워주신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덕분에 이렇게 혼자 잘 자리잡고 살아갈수 있는거 같습니다. 혼자 계신 할머니도 마음에 걸리고
할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하셨던 그 말씀, 할머니 말씀 잘 듣고 착실히 하라는 그 말. 제가 잘 지키고 있을게요.
할아버지 저 벌써 스물셋이에요. 그렇게 어리광 피우던 란이가 벌써 스물셋이에요. 다음 생에 만난다면 저는 더 훌륭하게 할아버지 손녀로 태어날거라는거 잊지 마세요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효도 제대로 못 해드린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조만간 찾아 뵙겠습니다. 춥지 않고 따뜻하게 잘 계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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