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편지
제 목아직 석비가 세워지지도 않은 안장자리엔, 삼우...
- 작성자현보향
- 작성일2010-11-01
- 조회수1646
내용보기
아직 석비가 세워지지도 않은 안장자리엔, 삼우제때 뿌렸던 술이 덜말라 보기좋게 술취한 사람얼굴마냥 발그라니 세상을 내다보고 있겠지요.
그립고 보고픈 나의 아버지!
아직도 이곳 걱정을 하고 계시나요? 몸은 안 아프신지?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살아생전 저희들에게 베푼 잔잔한 사랑을 어찌 잊겠어요.
애살도 많으시고, 재치와 윗트가 남달라서 항상 인가가 많았던 울 아부지!
아버지가 계신 자리는 늘 활기가 넘치고 화기애애 했지요.
아버지의 짜증이 그립고, 목소리가 그립지만.. 아버지는 언제나 저희들 곁에 계시잖아요.
세상부러울거 없이 원도 한도 없이 가셨다고들 하지만, 어디 살아계신만 한가요?
아버지가 사랑하셨던 가족들, 잘 지켜주세요.
올 가을 만끽하시고, 오고가는 사람들 보시면서, 옆에 뒤에 선 후배들과도 즐겁게 보내세요.
아버지, 시간내서 찾아뵐께요.
사랑해요. 근데 너무 보고싶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