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편지
제 목보고픈 아버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말없...
- 작성자현보향
- 작성일2010-11-08
- 조회수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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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아버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말없는 묵묵함에, 잘계시리라 믿어봅니다.
온통 물든 환한 세상이, 아버지의 흡족한 미소라 생각하며,스스로 위안을 합니다.
가족들끼리 모여, 아버지의 추억을 더듬으며, 눈물짓다 웃다하는 이 아름다운 풍경도 울 아버지가 저희들에게 준 그림같은 유산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어제는 아버지가 그토록 걱정하며 아끼셨던 엄마를 모시고, 오빠,언니,동생들,남편,조카와 바닷가로 갔습니다.
살아생전에 아버지랑 몇번 와 봤었던 강구와 삼사해상공원에 변한건 하나도 없는데, 울아버지만 옆에 안계시니...
마음한켠에 아버지와 늘 함께하면서도, 보이지 않는것이 믿기지 않아,단풍을 핑계로 자꾸 하늘만 쳐다봤어요.
우린 요즘 모든일을 아버지와 연관시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버지로 인해 자주 모여서 감사하고,
이렇게 좋은날에 아버지를 같이 그리워하는 작은여행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부모와의 인연을 또 감사하게 생각하고,
홀로남은 엄마의 건강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맛있는 음식도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음식위주로...
이 헬수없는 모든일들이 다~ 아버지의 큰 사랑때문입니다.
그리운 아버지!
아버지의 바램대로, 저희들은 그렇게 살꺼예요.
평온한곳, 따뜻한 곳에서 아버지 편히 쉬세요.
아버지가 기뻐서 웃는 모습만 생각할께요.
오늘도 편안한 밤 보내시고...
알라뷰~
넷째딸 보향이